왜 서울로 ‘올라가고’,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할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우리는 일상에서 “서울로 올라간다”, “고향으로 내려간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서울이 항상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지방이 무조건 낮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표현할까요?
이는 단순한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요소가 결합된 문화적 표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이 ‘올라가는’ 곳이 된 이유, 지방이 ‘내려가는’ 곳이 된 배경,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는지까지 흥미롭게 살펴보겠습니다.
1. 왜 서울로 올라가고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할까? 🚄
✅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자 중심지
✅ 조선시대부터 서울(한양)은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 ‘위쪽’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지리적 높이가 아니라 사회적, 행정적 의미가 반영됨
✅ 철도·도로 지도에서 서울이 위쪽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음
즉, ‘올라가다’와 ‘내려가다’라는 표현은 물리적인 높이보다 ‘사회적 위상’과 관련된 개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표현: 한양은 ‘상경’하는 곳 🏯
조선시대에는 서울(한양)을 향해 가는 것을 ‘상경(上京)’, 즉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 표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방향 개념이 아니라, 왕이 계신 수도를 향해 가는 것은 신분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 조선시대 이동 표현
- 서울(한양) → 다른 지역 : 하향(下向)
- 다른 지역 → 서울(한양) : 상경(上京)
왕이 계신 곳, 정치와 권력의 중심지였던 서울로 가는 것은 ‘위로 가는 것’으로 여겨졌고, 지방으로 가는 것은 ‘아래로 가는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현대에도 그대로 이어져 ‘서울로 올라가고,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으로 남아 있습니다.
3. 지도에서 서울이 항상 위쪽에 있다? 📍
지도를 볼 때도 우리는 서울이 위쪽에 있는 모습을 익숙하게 봅니다.
📌 국내 교통 지도 특징
- 철도, 도로 교통 노선도에서 서울은 항상 최상단
- 전국 노선도를 보면 서울이 최상단에, 부산·광주·대구 등은 아래쪽에 위치
- 일반적으로 북쪽이 위, 남쪽이 아래로 표기되는 지도 방식에 익숙해짐
이러한 지도상의 표현이 무의식적으로 서울을 ‘위쪽(상향)’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4. 철도와 교통 시스템이 만든 개념 🚆
우리나라에서는 철도 노선도나 도로 안내판에서도 서울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KTX 열차 방송에서 “서울 방면 상행선”이라고 표현
✅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길은 “하행선”
✅ 버스 및 도로 표지판에서도 “상행, 하행” 구분 사용
📌 철도·도로 시스템 용어
- 상행(上行) = 서울 방향
- 하행(下行) = 지방 방향
이는 조선시대 ‘상경(上京)’ 개념과 연결되며, 서울이 이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5. 단순히 물리적 높이 때문일까? ⛰
서울이 지리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서 ‘올라간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서울이 더 높은 곳에 있기도 합니다.
✔ 지형적으로 서울이 더 높은 경우
- 서울(한강 이북)에서 내려다보면 남쪽 지방이 상대적으로 낮음
- 강원도, 경기 북부에서 보면 서울은 남쪽이지만, 지대가 높아 올라가는 느낌
✔ 지형적으로 지방이 더 높은 경우
- 강원도 산간 지역은 서울보다 지대가 높지만, 여전히 ‘서울로 올라간다’고 표현
즉, 실제 고도와는 관계없이 ‘올라가고 내려간다’는 표현이 굳어진 것입니다.
6.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을까?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수도로 가는 것을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국
- 수도인 베이징으로 가는 것을 ‘상경(上京)’
- 지방으로 가는 것을 ‘하향(下向)’
✅ 일본
- 도쿄로 가는 것을 ‘노보루(上る, 올라가다)’
- 지방으로 가는 것을 ‘오리루(下る, 내려가다)’
✅ 영국
- 런던을 향해 가는 것을 ‘go up to London’
- 런던에서 지방으로 가는 것을 ‘go down to the countryside’
✅ 프랑스
- 파리로 가는 것을 ‘monter à Paris’ (파리로 올라간다)
- 지방으로 가는 것을 ‘descendre en province’ (지방으로 내려간다)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수도나 중심지를 향해 가는 것을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문화가 많습니다.
7. 현대에서의 의미 변화 📡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울로 올라가고,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꼭 서울이 정치·경제적 중심지라서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굳어진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현대적 의미 변화
✔ 과거에는 권력과 위상의 개념에서 비롯
✔ 현재는 교통체계(상행·하행), 지도 배치 등의 영향으로 유지
✔ 일부 젊은 세대는 ‘서울로 간다’, ‘고향에 간다’라고 표현하기도 함
즉, 원래의 역사적 의미가 많이 희석되었지만, 여전히 ‘서울 = 올라가는 곳’이라는 개념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서울로 ‘올라가고’,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은 단순한 방향 개념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요소가 결합된 표현입니다.
📌 핵심 요약
✔ 서울은 조선시대부터 ‘상경(上京)’하는 곳으로 인식됨
✔ 철도·교통 체계에서도 ‘서울 방향 = 상행, 지방 방향 = 하행’ 개념 정착
✔ 지도에서 서울이 위쪽에 배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표현 사용
✔ 다른 나라에서도 수도로 가는 것을 ‘올라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음
이제부터는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을 할 때,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떠올려 보면 재미있겠죠? 😊